안동에서 안동소주의 제조법이 발달한 것은 원의 한반도 진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것은 원이 한반도에 진출한 것이 13세기인데,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한원의
병참기지가 안동에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안동소주를 비롯한 소주는 고려 시대 권문세가 사이에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민간요법으로 배앓이 독충에 물린 데는 소주를 발라 치료하는 등 약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조선 명인전에는 연산군 때 안동으로 귀양왔던 농암 이현보 선생이 중종반정 후 지평 (持平)으로 복직되어 불요불굴의 정신으로 직무에 충실하여 동료 간에
소주도 병 (燒酒陶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기록에서 소주의 역사적 일단을 볼 수 있으며, [의서醫書]에서는 소주가 약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과 함께 현재
안동 지역민의 제보에서도 상처에 소주를 바르고, 배앓이, 식용 증진, 소화불량에 소주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안동소주는 신라시대부터 그 기원을 잡습니다.
증류 기술은 아랍지역의 연금술사들에 의해서 발명되었는데, 당시 신라는 아랍과
활발한 중계무역을 벌여왔으며, 신라 괘릉에서 출토되는 이국적 용모를 한 무인상과
페르시아 유리잔은 신라와 아랍과의 관계를 증명합니다.
이때 페르시아 유리잔과 함께 증류주의 제조법이 전래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은 당나라 때부터 증류식 술을 마셔왔다고 하는데,
신라와 당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증류식 술이 신라시대부터 마셔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